살해된 윤씨 현금인출 직전 50대 여자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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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윤씨 차.휴대폰만 사용..범행 치밀

강화도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윤 씨가 현금을 인출하기 직전, 50대 여자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여자를 상대로 사건개입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강화경찰서는 윤 씨가 지난달 17일 오후 1시 6분께 강화읍내 K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하기 직전인 낮 12∼1시 50대 여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여자가 윤 씨 실종 하루 뒤인 같은달 18일 "윤 씨 예금에서 얼마가 빠져 나갔느냐"고 은행 측에 전화로 문의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탐문수사 중 윤 씨 집에서 50대 여자와 윤 씨 실종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 여자가 갑자기 '은행에 확인해 봐야겠다'며 윤 씨 집 전화로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강화군내 한 농협에 예치돼 있던 윤 씨의 보험금을 국민은행으로 이체하는데 이 여자가 도와 준 사실을 밝혀내고 돈을 타은행으로 이체한 이유 등을 캐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50대 여자가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됐을 수도 있다고 판단, 20대 용의자들과의 관련성 여부 등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종교와 관련된 50대 여자가 윤씨가 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찾는데 개입한 것 같다"며 "이 여자는 윤씨가 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윤씨와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었다.

경찰은 또 윤 씨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무쏘차량에 두고 온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수표로 찾아도 되느냐" "차를 대라"며 차에 있던 20대 남자에게 전화를 했다는 은행직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윤 씨의 휴대전화와 차량만을 사용한 점, 은행 부근에 주차한 무쏘차량에 탄 용의자들에 대한 인근 목격자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의 시어머니, 이웃 주민 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20대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한 경찰은 딸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 사건당일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윤 씨 모녀에 대한 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윤 씨는 목 졸려 살해됐으며 딸 김양은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지만 윤 씨와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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