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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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현 중앙병원 1내과 과장
후덥지근한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대부분의 직장에서 여름휴가가 시작되고 학생들의 방학도 있어서 야외활동과 여행기회가 많기도 하지만 건강에도 유의해야 할 시기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세균의 증식이 빨라 식중독과 세균성 설사와 같은 위장관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청결을 유지하고 남은 음식물은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잘 익힌 음식만을 섭취하고 과일은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으며 특히 날 어패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노출된 상태로 땀을 많이 흘리면 현기증과 함께 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일사병이라고 한다. 일사병 증상이 생기면 시원한 그늘에서 쉬면서 이온음료나 생수 등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나 땀을 많이 흘렸다하여 소금을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갈증해소를 위해 맥주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탈수를 조장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가 5도 이상이 되는 상태로 에어컨을 계속 가동할 경우에 두통과 오한,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냉방병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의 온도차를 2∼3도 이내로 유지하도록 에어컨을 가동하며 가끔씩 환기를 하고 간단한 체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할 경우 일반적인 관광지나 널리 알려진 리조트는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거의 없으나 밀림지대나 오지로 여행할 때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행 전 일주일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4주 동안 복용하는데, 오지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대학병원의 해외여행 클리닉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더운 날씨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계절이지만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아울러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운동도 중요하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과일을 통해 충분한 칼로리와 비타민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무더운 여름철을 이겨나가는 활력과 적응력을 키워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지현·중앙병원 1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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