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제도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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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교직과정 이수 대학생들이 교생실습에 나설 중.고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5월 한 달 중.고교에서 반드시 교생실습을 이수해야 졸업시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 학교 물색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예비교사들을 보는 각급 학교의 인식이 왜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모르지만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교생실습은 전면 허용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교직 이수자들이 출신학교를 찾아가 사정해도 교생실습의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심지어 인맥까지 동원해 실습할 중.고교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예비교사들이 홀대받는 교육풍토 아래서 올바른 학교교육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이해가 안 간다.

하긴 학교 나름대로 교생실습을 꺼리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업 분위기가 흐려진다거나 일부 교사의 교생지도 외면이 이유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알다시피 각급 학교의 교생실습은 오래된 제도다. 오히려 학생들도 교생수업을 받은 경험을 추억으로 간직하곤 한다. 약간 서툴지만 열심히 가르치는 예비교사들의 모습은 대체로 진지하다.

물론 교생지도로 고유 업무에 지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후배 교사를 지도한다는 자체가 보람이자 기쁨일 수도 있다. 4주밖에 안 되는 짧은 실습기간인만큼 넓은 포용력으로 교생들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특히 최근 사범대학부속 중.고교를 제외한 많은 중.고교의 교생실습 기피 현상의 책임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제주도교육청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부가 실습학교를 배정만 해줬어도 대상 학교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국가 교육을 책임질 교원을 양성하는 일을 이렇게 소홀히 해선 안 될 일이다. 교육부는 교생실습생들에게 실습할 학교를 의무적으로 배정해줘 안심하고 수업실기능력을 높이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예비교사인 교생들이 오직 수업실습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학교 배정을 의무화해야 한다. 현직 교사의 수업능력 향상은 물론 장차 제주교육의 기둥이 될 교생들에게 제대로 된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당장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교생실습제도의 전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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