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례품문화 개선운동 중간점검 토로회
답례품문화 개선운동 중간점검 토로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소액 제주상품권 대체로 1석3조 효과”

제주특별자치도새마을부녀회(회장 양하옥)가 8일 도청 대강당에서 ‘지역경제 살리기 답례품문화 개선운동 중간점검 토론회’를 개최했다.

▲ 8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제주경제 살리기 답례품문화 개선운동 중간점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정이근 기자>

새마을부녀회는 올들어 제주 풍습인 경조사시 답례품을 물품으로 지급하는 사례를 지양하는 대신 제주사랑 소액상품권으로 사용토록 권장 계도하는 답례품 문화 개선운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수 있도록 그동안의 성과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홍석표 전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방문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문옥권 제주특별자치도상인연합회장, 오금자 남원읍장, 송영심 연동새마을부녀회장, 문명숙 동홍동새마을부녀회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편집자주】



▲주제발표 요지

방문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8일 “답례품을 소액의 제주사랑상품권으로 대체하자는 ‘답례품 문화 개선 운동’은 상부상조과정에서 나오는 물자절약의 문제이며 제주지역 재래상권 살리기·경제 살리기의 일환이 될 수 있고 환경을 보전하는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도전역으로의 파급과 환경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 의원은 이날 ‘제주 여성 주도 답례품문화 개선 실천,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 특유의 미풍양속과 수눌음 정신, 조냥정신을 접목시키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깨어있는 제주 여성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문제를 쉽게 풀어나갈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의원은 이어 “우리는 ‘답례품 주고받지 않기 운동’을 펼치고 싶은 속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적 사회상황 등을 고려해 그 차선책으로 ‘답례품 문화 개선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의원은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일은 ‘답례품 주고받기 문화의 근절’임을 깨달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며 “공동체 구성원의 동의를 받을수 있는 날까지 제주 여성 모두는 각자의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의원은 또 “그동안 답례품으로 이용돼온 세제, 치약, 비누, 우산, 타올 등 생활용품 위주의 답례품은 받는 족족 가정에 쌓이게 마련”으로 “지역경제상 유통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답례품 포장지의 쓰레기화는 물론 다량의 세제 사용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며 제주여성계가 주도하고 있는 상품권 대체, 제주지역 생산 농산물 활용 등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방 의원은 “2005년도 통계를 보면 도내 사망건수는 2902건이고 혼인은 3382건으로 연간 답례품 시장은 150억원 정도”라며 “이를 소액 상품권으로 대체한다면 그 효과는 1석 3조, 과장되게 금액으로 말한다면 1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도 가능하지 않을까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방 의원은 특히 “현재 상품권을 이용할수 있는 곳은 22개 재래시장 상점가와 1250개 슈퍼마켓으로 한정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할수 없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여론을 전한 뒤 “그 밖의 지역상권이라든지 영세업종이 혜택을 받을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며 상품권 이용 가능한 매장 확대를 주문했다.

방 의원은 “수년전부터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여성들의 의식개혁운동으로서 ‘뉴우먼운동’을 꾸준히 펼쳐오는 것을 보면서 큰 박수를 보낸 바가 있다”며 “답례품 문화 개선운동은 제주지역 사회와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제주 여성들이 그 중심에 있음을 깨닫고 자부심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 요지

문옥권 제주특별자치도상인연합회장은 첫 번째 토론자로 마이크를 잡고 “제주사랑 상품권 활성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준 새마을부녀회와 제주도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회장은 “상품권 발행은 2006년 10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22억 5000만원, 올해 설연휴 기간 50억원, 이달 9억원 등 91억 5000만원에 달하고 있다”며 “16개 시.도 중 제주지역 성과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앞으로 상품권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금자 남원읍장은 “고물가시대 소비가 위축되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서민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라며 “상품권을 이용한 건전한 소비가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상권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읍장은 “답례품 문화 개선 운동이 점차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실천에는 미흡했다”며 “여성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사회 전반으로의 확산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영심 연동새마을부녀회장도 “지역경제를 여성의 힘으로 살리자며 결의한지도 6개월이 됐다”며 “처음엔 실천이 가능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점차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그러나 “갑작스런 경조사 발생시 상품권을 구매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마을 행사나 친목 행사 등에 상품권을 찾는데 은행 지점별로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아직도 상품권보다는 현금을 원하는 일부 소상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현금으로 교환하는데 까다롭고 기간이 길다는 얘기를 한다”며 현재의 문제점을 꼬집고 은행측의 신속한 상품권 판매 처리,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 등을 요구 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문명숙 동홍동새마을부녀회장은 동홍동에서 자생단체 등과 합동으로 답례품 문화 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던 사례를 소개한 뒤 재래시장 등 상품권 이용 매장들의 반짝 세일 등 이벤트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회장은 “잔칫집 등을 찾아가보면 벌써 답례품 물품이 주문돼 있는 등 상품권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아직까지도 무너지지 않는 벽이 있음을 느낀다”면서도 “상품권 애용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