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뿔난 소' 3시간 난동‥119출동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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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시장을 탈출한 소가 흥분한 상태로 산 속으로 도주, 119구조대와 3시간여 동안 폭염 속 추격전을 벌였다.

10일 오전 7시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가축시장에서 유모(58.옥천군 옥천읍) 씨의 1살짜리 암소가 갑자기 흥분해 고삐를 풀어 제치고 날뛰는 바람에 장터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소는 닥치는 대로 뿔로 들이받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가 인근 산으로 달아나기 시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옥천119구조대와 진땀 빼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오전 9시께 1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날뛰는 소를 간신히 붙잡아 나무에 붙들어 맸지만 몸무게 300㎏이 훌쩍 넘는 육중한 소가 다시 줄을 끊고 달아나는 바람에 수의사 도움을 받아 진정제를 쏜 뒤에야 가까스로 제압할 수 있었다.

소 주인 유씨는 "폭등한 사료 값을 대기 위해 집에서 기르던 8마리의 한우 중 1마리를 팔려고 시장에 끌고 나왔다가 낭패를 봤다"며 "평소 얌전하던 소가 갑자기 맹수처럼 돌변해 나한테까지 달려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천 아름동물병원 안희영(43) 원장은 "무더위에 지친 소가 트럭에 실려 낯선 가축시장으로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며 "이따금 가축시장에서 흥분한 소가 날뛰는 경우는 있지만 이 소는 폭염 때문인지 유독 거칠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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