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피로스 정홍희 횡령금 용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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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 골프장 탈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골프장 대주주인 정홍희 스포츠21 회장이 골프장 시공 과정에서 빼돌린 수십억원의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11일 "골프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횡령한 돈이 외부로 나간 흔적은 많아 보이진 않지만 필요한 범위 내에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골프장 시공 과정에서 공사비를 과다 계상하고 허위 인건비를 만드는 수법으로 회사자금 65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20여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로, 검찰은 횡령금의 용처를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또 2005년 2월 제주 제피로스 골프장을 소유한 남해관광을 인수하면서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250억원을 빌린 뒤 인수 뒤에는 같은 액수의 회삿돈을 빼내 대출을 갚고 스포츠 21 대주주로 있으면서 주식대량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자신의 돈을 들이지 않고 골프장을 인수한 배경에 주목하는 한편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정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인 정화삼씨를 골프장이 건설되던 2005년 3월 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부터 최근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면서 정화삼씨를 매개로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제피로스 인수 과정에서 정화삼씨가 도움을 줬다고 할 만한 단서는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홍희씨의 구속 여부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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