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평가기준 등 선정 지침을 마련하고 사업자를 국제공모한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쇼핑아웃렛은 쇼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제자유도시의 기본 사업에 속한다.
이미 자연관광만으론 국제관광은 물론 국내관광도 우위를 점유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다. 자연을 찾아 휴식하고 즐기는 휴가 및 휴양관광에서 쇼핑을 겸한 관광으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쇼핑아웃렛 역시 이러한 현대 관광패턴에 맞춘 것으로 국제자유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사람, 자본, 물류의 대이동이 전제되지 않은 국제자유도시란 존재의 의미가 없다. 물류를 통한 쇼핑아웃렛의 제주국제자유도시 기여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의류 등 패션 쇼핑관광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아웃렛은 대단한 상품적 가치를 지닌다. 그들의 취향에 맞는 여러 가지 상품을 대량 비치할 경우 쇼핑목적 관광객 유치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내국인면세점에서 보듯 쇼핑아웃렛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해질 수도 있다. 쇼핑아웃렛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걱정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내국인면세점이 개설된 뒤 토산품점 등 많은 관광상품 판매점들의 매출이 떨어졌다. 심지어 업종을 변경하는 토산품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와 개발센터는 쇼핑아웃렛이 지역상권의 입지를 뒤흔드는 시설이 되도록 해선 안된다. 오히려 내국인면세점보다 쇼핑아웃렛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상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쇼핑아웃렛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쇼핑아웃렛 추진과정에 도민의견과 참여를 보장하게 된다고 하나 사업의 주체가 해외자본 등 대자본일 경우 도내 참여 상인들의 입지가 약화될 것은 보나마나다. 실질적이지 못한 도민참여는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다.
제주도와 개발센터는 기존상권과 쇼핑아웃렛이 공존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역상권의 피해는 내국인면세점 하나로 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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