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제주(지상중계)-돼지콜레라 확산,제주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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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염 위험…민·관 차단방역이 최선”

제주일보와 KBS 제주방송총국이 공동 기획하는 '집중진단 제주'의 '돼지콜레라 확산, 제주는 안전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히가 지난 27일 방송인 유정아씨의 사회로 KBS 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현우범 제주도 축정과장, 이두식 제주대 수의학과 교수, 오경욱 제주양돈축협 조합장, 고권진 제주양돈연구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돼지콜레라의 전국 확산에 따른 제주지방의 안전 문제를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제주지방도 돼지콜레라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행정과 농가, 생산자단체가 합심해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정 이미지를 유지, 제주의 양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됐다.


돼지콜레라 발생 현황과 처리는
▲현우범=돼지콜레라는 전염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도내에서도 발생 위험이 상존GKS다. 2001년 정부가 청정지역 선포를 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강화도에서 11건이 발생했고 올해에도 지난 3월부터 6개 도 18개 시.군 39농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

▲오경욱=제주도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리적 여건이 전염 경로를 차단하는 데는 유리한 점이 있다.

▲이두식=돼지콜레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또 계절.품종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치사율도 높아 국가에서도 1종 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도 안전하지 않다. 항상 감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차단방역을 해야 한다.
돼지콜레라 유입경로가 될 수 있는 차량.외부인들의 양돈장 출입시 반드시 방역을 해야 한다. 또 돼지콜레라 잠복 돼지의 유입도 차단해야 한다.

▲고권진=공항과 항만에서 1차 차단 방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농가에서도 자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현우범=1998년 11월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양축농가가 격리된 지역이라 더 이상의 확산은 없었고 1300마리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당시 돼지콜레라 발생 원인은 외부 차량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경욱=1998년 돼지콜레라가 발생했을 당시 도내 방역체계는 허술했다. 이 해 2월부터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중단한 상태에서 발생해 충격이 컸다.
하지만 이후 방역체계가 상당히 강화돼 청정축산 유지를 하고 있다.

▲이두식=당시 돼지콜레라가 발생.판명되고 나서 3일 만에 돼지 1300두가 모두 살처분됐다. 방역활동이 신속하게 이뤄져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처리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우범=현재 돼지콜레라가 발생하면 농장의 돼지들은 모두 살처분되고 반경 500m 이내 돼지들도 살처분된다. 또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이 설정돼 이동제한도 실시된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돼지콜레라 감염 돼지 3만두가 살처분됐으며 올해도 6만5000두가 살처분됐다.

돼지콜레라 방역대책은
▲현우범=지난해 10월 강화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자 돼지와 부산물, 사료 반입을 금지시켰다. 공항과 항만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항만의 경우 24시간 소독체제를 갖췄고 축산물 반입 금지를 위해 공무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오경욱=조합과 농가 차원에서도 돼지 집단 사육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농가마다 사료와 돼지, 약품운송차량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고권진=농가에서는 진입로에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돈사 내부의 청정 유지와 주기적 방역을 벌이고 있다.
또 종돈 구입 후 2주간 관찰 후에 반입을 하고 있다.

▲이두식=제주의 경우 청정지역 선포 이후 돼지콜레라 예방백신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 예방백신을 투여할 경우 일본 수출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오경욱=현재 제주의 돼지는 몽골과 필리핀에 수출하고 있고 러시아도 준비중에 있다. 일본의 경우 구제역 발생 때문에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현우범=공항과 항만의 방역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에서의 방역으로는 차단에 한계가 있다. 공항의 경우 관광객들을 일일이 소독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고권진=사료운반차량에 대해 농가에서 강력하게 방역하고 있다. 현재 항만 방역의 경우 차량 외부만 방역을 하고 있지 차량 내부에 대해서는 하고 있지 않다. 또 도외로 나가는 냉장차에 대한 방역도 강화돼야 한다. 체계적인 방역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두식=다른 지방에서 근무하던 농장관리인이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인해 양돈장이 문을 닫으면서 제주로 들어와 취업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경욱=농장관리인을 통해 감염된 경우가 있어 농가들 스스로 주의를 하고 있다.

돼지콜레라 발생이 미치는 영향
▲현우범=지난해 도내에서 약 3만4000t(55만두) 가량의 돼지가 도축됐다. 이 중 도민 소비량은 1만t 가량이고 나머지는 다른 지방에 팔렸다.
이는 제주산 돼지의 청정이미지 때문인데 돼지콜레라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은 청정이미지가 훼손되고 가격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두식=미국.일본.네덜란드.독일 등이 청정지역화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청정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크다.

▲오경욱=청정지역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수출을 전제로 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을 위해서는 청정지역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적 효과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제주 양돈이 살길은 청정지역 유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고권진=제주의 청정지역 선포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행정과 농가, 생산자단체가 합심해 청정지역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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