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된다면 뭐든지…’ 고철 도둑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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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맨홀 뚜껑 훔친 50대 검거
고철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공사장의 건축자재뿐만 아니라 도로나 인도에 있는 맨홀뚜껑까지 훔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4일 맨홀 뚜껑을 훔친 한모씨(59)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40분께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주택가에 설치된 배수로 맨홀뚜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차례에 걸쳐 맨홀뚜껑 15개(시가 75만원 상당)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맨홀뚜껑 절도 행위로 행정당국의 재산상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더 큰 문제는 주민들과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맨홀뚜껑이 없어진 곳을 찾아가본 결과 대부분 조명이 밝지 않은 작은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이기 때문에 밤이 되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았다.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모씨(46·여)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가게 옆 도로에 있는 맨홀뚜껑이 없어 황당했다”며 “아이들이 이 곳에서 뛰어 놀기도 하는데 맨홀뚜껑이 없는 것을 못 보고 그냥 지나다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게 느껴 바로 동사무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행정당국 관계자는 “좀도둑들이 무차별적인 절도행위로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면서 절도 예방과 사고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맨홀뚜껑을 가지고 다니거나 훔치는 것을 볼 경우 경찰이나 동사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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