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女핸드볼 베이징 입성..'이번엔 금빛 우생순'
올림픽 女핸드볼 베이징 입성..'이번엔 금빛 우생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4년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과 투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드디어 '설욕의 땅' 베이징에 들어왔다.

임영철(벽산건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5일 낮 베이징의 관문 서우두공항 입국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 '우생순'의 감동을 투혼의 금메달로 재현하려는 여자 핸드볼의 대들보 오성옥(왼쪽)과 오영란이 5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베이징에 오기까지 예선을 3차례나 치르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대표팀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아테네에서는 은메달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지만 이제는 '금빛 우생순'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이었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였다.

임영철 감독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죽음의 조'에 속해 있지만 경기는 모른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용했던 훈련 방법을 응용해 자신만의 핸드볼 체력 프로그램 '퀵퀵테스트'를 개발, 선수들에게 '지옥 훈련'을 시켜온 임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피로 회복이 늦지만 출국하기 전 열흘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조직력 훈련을 했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대한 적응을 묻자 "실내 종목이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테지만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는 것에는 충분히 대비했다. 여기에서도 퀵퀵테스트를 가볍게 한번 해보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버티는지를 체크해볼 계획"이라며 "이제는 훈련은 끝났고 실전이 코앞에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게 앞으로 목표"라고 답했다.

주장인 수문장 오영란(36.벽산건설)도 "4년 전보다 운동량도 많았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수비의 마지막 보루인 골키퍼로서 많이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해 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러시아와 3위 독일, 8위 헝가리, 미주대륙 예선 1위 브라질과 B조에 속했다.

한국은 9일 오후 올림픽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러시아와 첫 판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