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예상량 편차 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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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정책의 근간이 감산과 품질 향상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두 가지 현안이 동시에 해결된다면 사실상 감귤가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올해산 감귤도 과잉 생산되어 가격파동과 처리난이 겹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론 품질개선은 한두 해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생산량 감축은 제주도 등 감귤 당국의 의지와 생산농가의 참여도에 달렸다. 의지가 투철하고 적극적인 참여만 전제된다면 올해 적정량 생산은 충분히 가능한 일로 생각된다.

올해산 감귤 처리의 불길한 징후 역시 예상 생산량에 기인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시.군 및 농협이 보는 생산 예상량이 62만~84만t으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무려 22만t의 엄청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측조사와 해거리 현상 및 5년 평균치 적용 등 조사방법에 따라 예상 생산량은 각각 62만t, 67만t, 74만t, 84만t으로 다르게 조사됐다. 정확한 생산량 예측 조사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도농업기술원은 8월 관측조사와 10~11월 생산량 조사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앞당겨 조사해 간벌, 꽃.열매 솎기 등을 통한 감산정책을 미리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더구나 두 차례 정도의 조사로 예상 생산량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관측조사와 실생산량이 일치하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부실조사 방법은 더 이상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역시 감귤 생산 예상량 조사의 목적은 적정생산을 꾀하려는 데 있다. 올해 적정생산 목표는 55만t이다. 어떻게 하면 최대 84만t으로 예상되는 감귤을 이 수준으로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도농업기술원은 국내외 과일 생산량 관측조사 사례를 현지 조사하고, 감귤생산 관측조사 방법을 용역을 통해 제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좀더 효과적인 조사기법을 도입하려는 의도를 이해 못 하는 바 아니지만 더 이상 실험적인 관측조사는 곤란하다.

농업전문 부서인 농업기술원 스스로 생산량 조사 기법을 개발하지 않고 용역을 의뢰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도, 시.군 및 농.감협과 공동으로 실생산량에 근접한 관측 및 생산량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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