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 최민호 "첫 금메달, 문제 없다"
올림픽 유도 최민호 "첫 금메달, 문제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의 메달 전략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유도 대표팀이 5일 서우두 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9일 남자유도 60㎏급에 출전하는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슬리퍼를 신고 오른쪽 발에 붕대를 감고 나와 마중나온 팬들과 취재진을 잠시 놀라게 만들었다.

▲ 5일 오후 베이징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도의 금메달 후보 최민호가 취재진의 집중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걱정은 이내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었다. 최민호는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화농성 염증이 생겼지만 대회 전까지 충분히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는 "한 달 전에 다친 부분인데 참고 훈련을 하다 보니 어제 밤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다. 오늘 출국 전에 을지 병원,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컨디션은 최상이다. 최민호는 "원래 대회를 4일 정도 남기고 체중이 4㎏ 정도 초과하는 것이 보통인데 지금 2.5㎏ 정도만 넘고 있다. 4년 전 아테네와 비교해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최민호는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었다.

"그 때는 아테네 도착해서도 무려 6㎏이나 더 나가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당시 패인을 분석했다.
4년 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틀림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9일 경기를 갖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최민호는 "베이징을 준비하는 기간은 운동 선수로서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다.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하면서 행복한 순간들을 여러 번 맛봤다"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민호가 4년 전과 비교하면 경험이 더 쌓여 여러 모로 성숙해졌다. 새끼발가락 부상도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11일 남자 73㎏급에 도전하는 왕기춘(20.용인대)도 "아무래도 대회가 다가오면서 긴장이 더 되고 신경도 쓰인다"면서 "컨디션만 따라준다면 금메달에 충분히 도전할 만 하다"고 말했다.

왕기춘은 "최근 한 달 정도 강도높은 훈련을 해 힘들기도 하지만 대회가 다가온 만큼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도 대진 추첨은 7일 있을 예정이다.

한편 여자유도 48㎏급에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다니 료코(33.일본)도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