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 첫 상대 카메룬은 어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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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첫 상대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 영광의 재현을 꿈꾼다.

카메룬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1승2패로 조 3위에 그쳤던 카메룬은 시드니에서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이뤘다.

'카메룬축구의 영웅' 파트리크 음보마와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를 앞세워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브라질, 칠레,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이 독식하다시피한 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대회 나이지리아에 이어 카메룬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 축구의 잠재력은 재조명됐다.

카메룬은 A대표팀 전적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3위로 한국(53위)보다 40계단이나 높다. 아프리카에서는 최강이다. 한국은 카메룬과 역대 A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는 2승2무를 거뒀다. 올림픽대표팀 간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메룬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5경기를 치러 13득점 5실점을 하며 3승2무의 성적으로 모로코를 제치고 C조 1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메룬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에토오(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장 마쿤(리옹), 모데스테 음바미(마르세유) 등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합류가 예상됐던 키 플레이어들이 이번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주축 미드필더인 랑드리 은게모(낭시)는 최종엔트리에 뽑혔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포르투갈 리그 공격수 세르제 은갈(우니앙레이라)로 대체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앙수비수 안드레 비케이(레딩)와 챔피언십(2부리그) 찰턴 어슬레틱에 임대됐다 돌아온 미드필더 알렉산드레 송(아스널), 프랑스 리그의 스티븐 음비아(스타드 렌) 등 역량있는 선수들이 건재하다. 이들은 A대표로도 뛰고 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카메룬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스피드가 좋은 데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까지 더해져 한국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유럽 빅리그의 명문 클럽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음비아, 아스널에서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송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한다.

이들이 볼 배급을 맡고 측면 미드필더들이 순간적으로 밀고 올라가 공격시에는 4-2-4 포메이션처럼 변형돼 한국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

카메룬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달부터 세 차례의 평가전을 가졌다. 일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고, 올림픽 직전 홍콩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대표팀 초청 국제대회에 참가해 네덜란드에 0-2로 패한 뒤 미국을 1-0으로 눌렀다.

마르탱 은투구 카메룬 감독은 "한 번의 우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겠다. 그래야만 운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이라고 인정받을 것"이라며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축구를 제패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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