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승엽.최민호 "메달이 최고 생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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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태극전사 267명(남자 160명, 여자 107명) 가운데 이번 대회가 누구보다 특별한 선수들이 있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부터 대회 폐막식이 열리는 24일까지 대회 기간에 `귀 빠진 날'을 맞는 선수들이다.

지난 1일 중국 땅을 밟은 여자 역도 선수 윤진희(한국체대)는 4일 선수촌이 마련해준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동료와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다. 1986년생인 윤진희가 23번째 생일을 베이징에서 보낸 것이다.

대회 기간에 생일이 잡혀 있는 태극전사는 야구 대표팀의 간판 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금메달 기대주인 남자 유도의 `작은 거인' 최민호(한국마사회) 등 12명.

이승엽은 대만과 경기가 열리는 18일이 서른 두 번째 생일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이승엽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인 데다 어려운 여건에서 출전한 것이라 메달 획득 의지가 강하다.

특히 시즌 개막전부터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던 이승엽은 102일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끝내 태극마크를 선택했던 만큼 화끈한 방망이질로 이번 올림픽을 상승세를 타는 전환점으로 만들 생각이다.

야구 대표팀의 포수 강민호(롯데.23)도 이승엽과 같은 날 생일이라 대만을 꺾고 샴페인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2004년 아테네대회 때 갑작스런 근육 경련 때문에 우승 기회를 날렸던 2003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유도 60㎏급 챔피언 최민호(28)도 이승엽, 강민호와 같은 18일이 생일이다.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 한국 선수단에 첫 금빛 낭보를 전하겠다는 최민호는 아테네 대회 동메달 아쉬움을 털고 시원한 한판승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김근환(22.경희대)은 카메룬(7일), 이탈리아(10일)와 경기에 이어 온두라스전(13일) 하루 전인 12일 상하이에서 생일을 맞는다.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발탁된 장신(192㎝) 수비수 김근환은 그라운드에 들어선다면 철벽 수비로 자신을 발탁해준 박성화 감독에게 보답하고 메달까지 따 군대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와 함께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예약한 베테랑 궁사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와 남자 체조 메달 기대주인 김지훈(24.서울시청), 태권도 여자 57㎏급에 출사표를 던진 임수정(22.경희대), 같은 태권도 80㎏ 이상급에 나서는 차동민(22.삼성에스원)도 대회 기간 최고의 생일 선물을 장만하고 싶어한다.

이 밖에 남자 마라톤의 이명승(29.삼성전자)과 레슬링 남자자유형 120㎏급의 김재강(21.영남대),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미영(29.태백시청), 여자 마라톤의 이선영(24.안동시청), 펜싱 남자 에페의 김원진(24.부산시체육회), 조정 여자 싱글스컬의 신영은(21.경기대),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의 손희정(21.상주시청)도 대회 기간에 생일이 잡혀 있다.

북한 선수로는 우승을 노리는 여자 축구의 간판 골잡이 리금숙이 16일 31세 생일을 맞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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