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북한여자, 나이지리아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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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자축구 강호 북한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금메달 목표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6일 중국 선양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사전 경기로 치러진 여자축구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경화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올해 아시안컵을 제패한 북한은 1차전 승리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반면 지난해 여자월드컵 첫 판에서 북한에 0-2로 졌던 나이지리아는 설욕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같은 F조에 속한 2007 여자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남미의 강호 브라질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죽음의 조'에서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북한은 브라질, 독일과 9일과 12일 2, 3차전을 치른다.

여자축구는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6개 팀과 3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6경기에서 51골을 몰아치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북한은 나이지리아를 맞아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북한은 1천명이 넘는 동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도 강한 체력과 높이를 앞세운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에 잇따라 문전을 내주는 등 초반 주도권을 빼앗겨 고전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을 찾은 북한은 빠른 역습으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전반 11분 전진패스를 받은 리금숙이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뒤 문전 쪽으로 땅볼 패스를 했지만 달려들던 리은경이 한 템포가 늦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두 차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하고도 잇따라 공이 골 포스트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긴 북한이 마침내 전반 27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은숙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도사리고 있던 리금숙에게 패스를 했고 리금숙과 수비수 혼전 중에 공이 뒤쪽으로 흐르자 김경화가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골 네트를 출렁였다.

북한의 간판 골잡이 리금숙은 41분 자신을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겨 넘어뜨린 상대 수비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은 후반 들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25분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수 차례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골키퍼 전명희가 눈부신 선방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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