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생순' 오성옥의 '1990년 금빛 추억'
올림픽 '우생순' 오성옥의 '1990년 금빛 추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당시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김주성, 황선홍 오빠들이 응원도 왔어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최고참인 오성옥(36.히포방크)에게 2008 베이징올림픽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이징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곳이다.

동방여고 3학년이었던 오성옥은 1990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여자핸드볼 대표 선수로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개팀이 풀리그를 치렀던 당시 대회에서 한국은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이번 올림픽 핸드볼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이 바로 그때 그 장소. 주경기장 남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이다.

오래 전에 지어져 겉에서 보기에는 매우 낡았지만 내부는 리모델링을 마쳐 상당히 깔끔하다.

핸드볼은 이곳에서 8강전까지 진행되고 준결승부터는 새로 지은 내셔널인도어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진다.
6일 오후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실전 코트 적응 훈련을 마친 오성옥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는 굉장히 좋은 건물이었는데 지금 보니 허름하다. 하지만 내부는 말끔해 경기를 하는 데는 전혀 문제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 때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응원을 왔었다. 홍명보, 황선홍, 김주성 등 당시 축구 팀 오빠들하고 매우 친하게 잘 지냈다. 지금은 연락이 안되지만 내가 사실 홍명보 오빠를 좋아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18년 전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여자 선수는 오성옥이 유일하지만 남자 대표팀에는 윤경신(두산)과 조치효(바링겐)까지 2명이나 있다.

현역은 아니지만 당시 금메달리스트 중에 여자대표팀의 최석재 골키퍼 코치와 중국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강재원 감독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