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하루 앞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숙소를 구한 선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자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미국 프로농구(NBA)의 드림팀 등 백만장자 프로선수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스위스 선수단 기수인 페더러는 선수촌에 입촌하면 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다녀야 하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프라이버시가 노출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베이징 시내 고급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고 선수촌 관계자들이 7일 전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선박 호텔에서 생활했던 미국 농구팀의 NBA 선수들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때도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시내 5성급 호텔에 묵고 있다.
반면 페더러의 강력한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은 올림픽을 마음껏 즐기겠다면서 선수촌에 입촌,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몇 프로 선수들이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고 개별 숙소를 마련한데 대해 돈이 많다고 해서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고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난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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