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남북대결은..9일 사격.유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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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태극전사들과 북한 선수들이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북한은 사격과 유도, 여자축구, 탁구, 역도, 레슬링, 복싱, 체조, 사격, 마라톤, 양궁, 다이빙, 수중체조 등 11개 종목에 선수 63명을 출전시켜 19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끊긴 올림픽 금맥을 12년 만에 잇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도 금메달 10개 안팎을 획득해 2회 연속 세계 10위 내 성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남북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부터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첫 대결은 사격과 유도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9일 사격에서는 한국의 남자 간판 진종오(KT)와 북한의 베테랑 사수 김정수가 남자 10m 공기권총 사대에 선다.

진종오와 김정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진 사이. 둘은 2006년 월드컵에서는 10m 공기권총에서 2점 차이로 금, 은메달 희비가 엇갈렸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는 김정수가 동메달, 진종오가 5위로 상황이 역전됐다. 1년 만의 사선 재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유도에서는 대회 첫날인 9일부터 남북 선수들이 남자 60㎏급과 여자 48㎏급에 나란히 출전한다.

한국은 첫 금빛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은 거인'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시원한 한판승 행진을 준비하고 있고 북한은 같은 체급에 `무명' 김경진을 내보냈다. 대진에 따라서는 최민호가 결승 길목에서 김경진과 매트 위의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자 48㎏급에는 한국에선 김영란(인천동구청), 북한에선 박옥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고 박옥성은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최경량급 기대주여서 불꽃 다툼이 예상된다.

또 유도에서 북한의 계순희가 출전하는 여자 57㎏급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왕기춘(용인대)이 나서는 남자 73㎏급에서도 남북 만남이 기대된다. 계순희는 11일 강신영(수서경찰서), 왕기춘은 북한의 김철수와 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이밖에 남자 역도 62㎏급 지훈민(고양시청)과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임용수가 11일 경기에 나서고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주택공사)도 12일 북한의 차광수 체급에 참가한다.

또 북한이 차세대 에이스 김정을 앞세운 여자 탁구와 `듀오' 홍은정, 차영화를 출전시킨 여자 체조, 남녀 5명을 파견한 마라톤, 최근 강세를 보이는 다이빙에서도 남북대결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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