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라이튼 해양생명센터 연구진은 유럽 전역에 산재한 16개 해양생명센터와 공동으로 다양한 종류의 문어들을 관찰한 결과 문어들이 앞쪽 3쌍의 다리는 물체를 붙잡는 등 팔의 기능을 수행하고 뒤의 한 쌍은 추진력을 얻는데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문어들이 특히 맨 앞다리 한쌍은 기초 탐색에, 바로 뒤의 한쌍은 추가 탐색에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어들의 모든 다리는 기본적으로 똑같은 능력을 갖고 있지만 문어는 다리마다 선호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시스템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문어들이 사람처럼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쪽 시력이 약할 땐 그쪽 다리를 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문어들은 개성이 매우 뚜렷해 각자 선호하는 장난감과 색깔들이 매우 다양했으며 자이언트태평양문어는 루빅스 큐브를 갖고 놀기 좋아하고 심지어 큐브의 쪽들을 움직이기까지 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그리스어로 `8개의 다리'를 의미하는 옥토푸스(octopus)라는 이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베를린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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