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핸드볼, 만리장성 넘어 4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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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우생순'을 꿈꾸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준결승 길목에서 홈팀 중국과 맞닥뜨렸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중국과 대회 여자핸드볼 8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 첫 판에서 러시아와 비긴 뒤 독일, 스웨덴을 잇따라 물리쳤고 브라질에 한차례 덜미를 잡혔지만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낙승을 거두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A조에 속한 중국은 노르웨이와 루마니아에 연달아 패한 뒤 앙골라와 3차전에서 첫 승을 거두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프랑스와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어 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5차례 만나 2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게임에서는 17번 대결해 딱 한번 지고 모두 이겼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만만치 않다. 기량도 많이 올라왔고 홈 이점을 업고 뛰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5월 1980년대 최고의 핸드볼 스타인 강재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1년3개월간 맹훈련을 해왔다.

강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중국 대표팀을 맡기 전까지 일본 남자 실업 다이도스틸을 이끌면서 리그 전승 우승 등을 만들어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인물. 밑바닥에 머물던 중국 여자핸드볼을 세계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태극 여전사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려 할 전망. 6천여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짜요(加油)' 외침에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구호는 묻힐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무래도 상대가 홈팀이다 보니 심판의 판정도 공정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임영철 감독은 "어느 팀이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강재원 감독이 한국 핸드볼을 많이 아는 만큼 우리도 중국 핸드볼을 잘 안다. 홈 이점이 있을 테지만 흥분하기 시작하면 말려드는 것이다. 오히려 침착하게 우리 플레이를 펼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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