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레이스가 종반을 향해 치닫는 19일 베이징올림픽 하이라이트는 야구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한국-쿠바 간 외나무 다리 대결이다.
또 역도와 레슬링은 한국의 세계 톱10 굳히기를 위해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9일 낮 1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우커송 야구장에서 아마 최강 쿠바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17일 중국과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 중국과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이승엽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둬 쿠바와 4승으로 공동 선두가 됐다.
4강 진출을 예약한 한국은 18일 대만전에 이어 쿠바전까지 승리한다면 금메달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대만전에 올인해 4강을 확정한 뒤 투.타 조화를 이룬 쿠바전에는 다소 유연하게 선수를 기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역도와 레슬링도 메달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역도는 남자 105㎏ 이상급의 전상균(한국조폐공사)이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을 예약했다. 당일 컨디션과 전략에 따라서는 역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내심 노려볼 수 있다.
아직 금빛 소식을 전하지 못한 레슬링도 자유형 경량급 기대주인 55㎏급의 김효섭과 60㎏급의 김종대(이상 삼성생명)가 메달권 진입을 타진한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은 중국과 4강행 티켓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밖에 여자농구는 미국과 8강전을 벌이고 남자 하키는 준결승 길목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남자 축구 8강전은 보너스 볼거리.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사실상 결승전을 치르고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벨기에는 나이지리아와 4강 대결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