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형제ㆍ자매 선수들
올림픽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형제ㆍ자매 선수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 집안에 한 명 나오기도 힘든 올림픽 대표 선수를 2명씩이나 배출한 '올림픽 가문'들의 활약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형제, 자매 선수들 가운데 아마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테니스에 출전한 '흑진주' 비너스-서리나 윌리엄스(미국)일 터다.

단식과 복식에 출전한 윌리엄스 자매는 단식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17일 금메달을 따내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부문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복식 준결승에서는 또 다른 자매 조인 알료나-카테리나 본다렌코(러시아) 자매와 싸워 2-1로 이기기도 했다.

남자복식에서도 세계 1위 조인 마이크-밥 브라이언(미국) 쌍둥이 형제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로저 페더러가 이끈 스위스 조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카누에서는 파볼-페테르 호흐쇼르네르(슬로바키아) 형제가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캐나디언 2인승(C-2) 슬라럼에 나와 금메달을 따낸 이들은 2000년 시드니 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세계 1위 다운 실력을 뽐냈다.

레슬링에서는 동반 메달을 따낸 형제, 자매가 한꺼번에 나왔다.

프랑스의 크리스토프-스티브 귀노 형제는 그레코로만형 74㎏급에서 형이 동메달, 동생은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가문의 경사'를 맞았고 일본 이초 치하루-가오리 자매는 언니 치하루가 48㎏급 은메달, 동생 가오리가 63㎏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정에서는 미국 하버드대를 다니는 쌍둥이 형제가 나왔지만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남자 무타페어에 출전했던 타일러-캐머런 윈클보스 형제가 주인공으로 나란히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공부벌레'들이다.

결선까지는 진출했지만 6개 조 가운데 최하위에 그쳐 올림픽 메달 꿈은 좌절됐다.

같은 편으로 나온 형제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17일 열린 탁구 여자단체 결승에서는 형제 감독간 대결이 벌어졌다.

나란히 중국 출신인 류궈량 중국 감독과 그의 친형 류궈둥 싱가포르 감독이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펼친 것이다.

3-0으로 완승을 거둔 류궈량 감독은 "형이 싱가포르에 4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 자랑스럽다. 그러나 아직 우리와 맞설 정도로 강한 전력은 못 되는 것 같다"고 여유를 부렸다.

수구 여자부에 나온 에르체베트-아그네스 발카이 자매는 국적을 달리 해 나왔다.

둘 다 헝가리 출신이지만 언니 에르체베트가 이탈리아 사람과 결혼하면 국적을 바꿔 언니는 이탈리아, 동생은 헝가리 대표로 출전했다.

예선에서 다른 조에 속한데다 이탈리아가 예선 탈락을 하는 바람에 '다행히' 자매간 맞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올림픽에서 가문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태권도 로페스 가문은 20일부터 경기에 들어간다.

스티븐 로페스가 남자 80㎏급, 동생 마크는 68㎏급, 막내딸 다이애나는 57㎏급에 출전해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내에서는 남자핸드볼 윤경신(35.두산)-경민(29.하나은행), 체조 이주형(35) 감독-장형(34) 코치, 레슬링 김인섭(35) 코치와 정섭(33) 형제 등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17일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홍은정(북한)의 언니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 도마 은메달리스트 홍수정이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나오지 못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