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년 철옹성' 중국 여자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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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양궁과 20년 아성을 굳게 지킨 중국 여자탁구 중 어느 쪽이 더 강할까'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태극 궁사들은 단체전 우승으로 대회 6연패 위업을 달성했고 중국 여자탁구는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단체전 결승에서 싱가포르를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양궁 단체전과 탁구는 똑같이 1988년 서울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여자양궁은 2004년 아테네 대회 2관왕 박성현(전북도청)이 개인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쳐 1984년 LA 대회 서향순에서 시작된 금빛 퍼레이드를 마감했다.

양궁과 탁구는 객관적인 비교가 힘들지만 중국은 여자탁구에서 어느 종목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난공불락의 아성을 구축했다.

중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서울 대회부터 아테네 대회까지 5회 연속 단식 금메달을 가져갔다. 복식에선 서울 대회 때 한국의 현정화-양영자 조에게 정상 자리를 내준 게 유일하다.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더욱 화려하다.

중국은 올해 광저우대회 우승으로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1991년 지바대회 때 남북한 단일팀에 우승컵을 넘겨준 이후 1993년 예테보리 대회부터 15년 간 지켜온 정상 자리다.

1973년 사라예보 대회 때 정현숙, 이에리사를 앞세운 한국에 단체전 결승에서 덜미를 잡혔던 중국은 지바 대회까지 16년 동안 8연패 중이었다.

단식에서도 예테보리 대회에서 현정화에게 `탁구여왕' 타이틀을 한 번 빼앗긴 걸 제외하곤 지난해 크로아티아 대회까지 7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

현재 중국 여자는 역대 최강 전력을 과시하며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최강자 장이닝과 궈웨(2위), 리샤오샤(3위), 궈옌(4위), 왕난(5위)까지 1∼5위 자리를 모두 채웠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예선 3경기를 포함해 싱가포르와 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모두 3-0 퍼펙트 승리로 장식했다. 좀처럼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천하무적이다.

에이스 장이닝은 아테네 대회 2관왕에 올라 `탁구마녀' 덩야핑(바르셀로나.애틀랜타 대회 2회 연속 2관왕), 왕난(시드니 대회 2관왕)에서 내려온 탁구여왕 계보를 이었다.

장이닝은 이미 단체전에서 우승해 단식 제패로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겠다는 기세다.

이번 대회가 고별 무대인 왕난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궈웨도 장이닝과 단식 금메달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리자웨이(싱가포르.6위), 티에냐나(홍콩.10위), 김경아(한국.11위)가 도전장을 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다.

중국 여자탁구가 이번 대회 단식 제패로 6연패를 달성, 최강 실력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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