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나부끼는 그리움' 출간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 긴 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 공중의 기빨처럼 울고만 있나니 /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그리움' 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1908-1967)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시 그림집이 출간됐다.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교보문고 펴냄)에는 정호승 시인이 고른 시인의 대표 시 100편과 청마의 시를 모티브로 한 미술 작품 37점이 수록됐다.
강승희, 김선두, 김성호, 민정기, 안병석, 이숙자, 장태묵 등 참여 작가들은 각자 청마의 시 한 편을 골라 이를 그림과 조각으로 옮겼다.
시인의 셋째딸 자연 씨는 "시와 그림은 하나의 근원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이렇듯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청마의 시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 시그림집이 독자들의 가슴 속에 항상 샘솟는 시의 샘물로 오래 남겨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207쪽. 1만3천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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