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이대호 `내가 올림픽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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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이대호(26.롯데)가 절호의 타격감으로 한국 준결승 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20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7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한 이대호는 본선 7경기에서 한국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붙박이 4번 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김동주(두산)마저 잔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 대표팀 중심 타선에서 이대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대표팀 타선이 본선 초반 전반적인 슬럼프를 겪은 가운데 이대호는 팀 홈런 5개 가운데 3개를 혼자 쳤고, 팀 타점 37점 가운데 10점을 혼자 올리며 고군분투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과 장타율(0.904)은 본선을 치른 8개 팀 전체 타자 가운데 1위에 올라 있고, 타점은 쿠바의 알프레도 데스파니에(11점)에 이은 본선 2위에 해당한다.

한국 선수 중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물론이다.

타점의 영양가도 높아 미국전 1회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과 일본전 6회 동점 홈런 등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한 방은 대부분 이대호의 손에서 터져나왔다.

아마야구 최강이라 불리던 쿠바조차 19일 한국과 경기에서는 연일 맹타를 이어가는 이대호를 피하기 위해 고의 사구를 내줬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다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되살아난 타격감이 올림픽 기간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를 쉰 뒤 준결승을 맞게 되는 대표팀에서 이승엽과 김동주가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할 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대호의 방망이가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터져준다면 대표팀은 한결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대호는 "타격감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 유지되도록 쉬면서 몸 관리를 잘 하겠다"며 "이승엽과 김동주가 준결승에서는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나는 내 할 몫만 다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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