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년 뒤에도..메달리스트들 벌써 수성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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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한 번 정상에 오르면 다른 경쟁자들이 전부 자신을 목표로 삼아 훈련하기 때문에 다음 번 대회에서 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상에 올랐다는 안도감, 목표를 이루고 난 뒤에 오는 허탈감 등으로 기량 자체가 퇴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4년 전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 가운데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지켜낸 경우는 20일 현재 양궁 남녀 단체전의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 임동현(22.한국체대), 박성현(25.전북도청) 세 명밖에 없다.

따라서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이번 베이징의 승자들이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 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수영 박태환(19.단국대)은 아직 만 20세도 되지 않아 런던은 물론 2016년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뒤 "런던올림픽까지 펠프스와 좋은 경쟁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상권 유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태환에 이어 또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킨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삼성전기)도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최소한 세 번은 나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효정이 누나가 운동을 계속한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꼭 같이 뛰고 싶다"고 4년 후에 대해 말했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을 안긴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급을 올려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매 경기 한판으로 상대를 메다 꽂으며 통쾌한 금메달을 따낸 최민호는 "그간 체중 감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림픽 두 체급 석권을 준비하기로 했다.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25.고양시청), 사재혁(23.강원도청)도 4년 뒤를 기약하기에 충분한 나이와 기량을 갖고 있다.

또 아테네 은메달리스트였던 사격 진종오(29.KT)나 장미란, 동메달을 따냈던 최민호 등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듯이 베이징에서는 은, 동메달리스트였다가 4년 뒤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꿀 선수들도 나올 터다.

갈비뼈 부상으로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유도 왕기춘(20.용인대)을 비롯해 체조 유원철(24.포스코건설), 역도 윤진희(22.한국체대) 등이 '런던의 영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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