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환경친화적 재활용을 위한 `2008 국제 파이로프로세싱 학술회의'(2008 International Pyroprocessing Research Conference)를 오는 24일부터 4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파이로프로세싱 관련 국제 학술회의는 2006년 미국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로,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 등 9개국 12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 각국의 최신 연구성과와 관련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연소된 뒤 수명이 다한 사용후 핵연료에 포함된 우라늄 등 유효 성분을 회수해 차세대 원자로인 고속로 연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우라늄 활용도를 크게 높이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양과 독성, 발열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21세기형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중인 미국은 이미 20년 전부터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997년부터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파이로프로세싱 실증시설인 `사용후 핵연료 차세대 관리종합공정 실증시설'(ACPF)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보다 사용후 핵연료에 포함된 우라늄을 15배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연속식 전해정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현재 연 2t 처리 규모의 실험실 수준인 파이로프로세싱 관련 연구를 2011년까지 공학 규모(연 10t 처리)로 발전시키고, 2016년까지 파이로프로세싱 실용화를 이룰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