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정치권,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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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제 다시 시작"..野 "총체적 국정 난맥"

정치권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6개월간 국정운영을 놓고 다같이 쓴소리를 쏟아내면서도 평가 면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가 인사문제, 쇠고기 파동 등으로 빚어진 초기혼란을 거울삼아 경제살리기를 바탕으로 다시 전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운영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양고추처럼 매운 6개월이었고 10년만에 되찾은 정권이기에 여러가지가 부족했다"면서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고 혹독한 꾸지람을 들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차 대변인은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이다. 시행착오의 뜻을 깊이 새겨 초심을 잃어서는 안된다"면서 "4년 반 후에 국민의 갈채를 받는 이명박 정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경제살리기에 성공한 정부, 서민생활을 섬세하게 보살피고 신(新) 성장동력을 획기적으로 진작시킨 정부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인사와 국민여론을 좀더 챙기지 못했고 환율 등 경제정책에서 조급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청와대도 전열을 가다듬었고 정책기조도 성장보다 서민안정으로 바로 잡은 것 같다"고 옹호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말단직원의 의견까지 하나하나 듣는 장점을 살리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이명박 정부에 "총체적 국정난맥", "전종목 예선탈락", "독선과 오만" 등 거침없는 표현을 써가며 낙제점을 준 뒤 국민과의 소통과 뼈저린 자성을 주문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모두가 금메달감이지만 이명박 정권 6개월은 전 종목 예선탈락"이라며 "수도와 전기 등 4대 분야는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공언한지 두달만에 상수도 사업 민간 위탁을 말하는 등 단 하나 말바꾸기 만큼은 금메달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정치,경제,외교,복지,대북정책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으며 국민을 우롱하는 정부.여당의 행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올림픽 선전에 기대 얻은 일시적 인기상승으로 다시 나라를 독선과 오만의 리더십으로 끌어가려는 게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소영 강부자 내각부터 시작해 이명박 정부 6개월은 소통 단절, 신뢰 마비, 비전 실종으로 대변되는 총체적인 국정 난맥기이자 정치력 상실 기간"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 없이 `실용주의'를 붙든 채 기회주의와 임기응변으로 일관했으며, 독선과 오만으로 국론 분열, 국정 마비, 국민의 절망을 불러왔다"며 "뚜렷한 원칙과 철학에 입각한 국정운영의 기조를 새롭게 짤 수 있도록 뼈저린 자성과 분발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서민경제를 살려달라고 뽑아줬더니 쇠고기 문제를 포함, 재벌 살리기, 부자를 위한 부동산 세제 정책 등 반(反)서민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으며, 정치적으로는 공영방송 장악, 신공안정국 조성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 같이 오만한 정치가 계속된다면 서민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혹독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소통과 화합보다는 독선으로 일관해왔다"며 "국민.야당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국정 운영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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