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3회 대전시장배 골프대회에서 티샷한 공을 찾지 못하자 새로운 공을 티샷 공으로 속여 치려다 이를 발견한 최씨가 문제를 지적하자 자신이 들고 있던 아이언으로 최씨 엉덩이와 손, 옆구리 등을 15차례 내리쳐 전치 3주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사건 발단은 일반부에 출전한 김씨가 16번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파4홀에서 티샷을 했고, 공은 OB 지역을 향해 날아갔다. 김씨는 공이 떨어졌을 법한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공이 없자 동반자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주머니에 있던 공을 꺼내 비러프 지역에 내려놓았다.
경기 규정에 따르면 공을 찾지 못할 때는 1벌타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꼼수'였다.
당시 4명이 함께 동반했지만 이런 김씨 행위의 유일한 목격자는 최씨였다. 최씨는 "형님, OB가 났잖아요. 그러면 안 되잖아요"라고 김씨에게 항의했고, 의혹을 부인하던 김씨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골프채로 최씨를 마구 때려 전치 3주 상해를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합의해지만 골프채는 흉기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일반 주먹 폭행과 달리 구속 수사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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