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데르파스 국제동굴연맹 화산동굴위원회 회장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자연을 직접 볼 수 있게 돼 무척 흥분됩니다.”1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13회 국제용암동굴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장폴 반데르파스 국제동굴연맹 화산동굴위원회 회장(72)은 제주에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입을 열었다.
하얗게 새버린 머리와 얼굴의 주름살이 그의 나이를 가늠케 했지만 들뜬 목소리와 호기심 가득한 표정은 그의 설레는 마음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장폴 회장은 이어 “사진으로만 봤던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며 제주 용암동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폴 회장은 이와 함께 “제주도의 화산 지형은 아이슬란드나 여타 지역에 비해 모양이 독특하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데 그 가치가 있다”며 “제주의 자연을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 할 수 있게 돼 오히려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장폴 회장은 세계자연유산의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세계자연유산의 활용과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폴 회장은 “규모가 작은 동굴은 지도에 기입되지 않거나 홍보가 미흡한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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