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객 신분조회 적극 도입
승선객 신분조회 적극 도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무사증 입국 중국인 무단이탈 방지 차원
제주를 무단이탈하는 무사증 입국 중국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제주항여객터미널에 승선객의 신분을 조회하는 시스템 도입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법무부, 국토해양부, 국정원, 제주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사증 입국자 무단이탈을 방지할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선 여객터미널에 신분을 조회할 전산망을 구축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 보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신분 조회 전산시스템이 도입되면 앞으로 제주항에서 배편을 이용해 다른지방으로 가는 승선객들은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해경은 전체 승선객 가운데 일부만 신분증제시를 요구하는 등 불심검문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승선객 신분을 전산조회할 경우 전체 승선객에 대한 인적사항은 물론 수배내용도 확인할 수 있어 무사증 입국 중국인들의 무단이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사증 입국 중국인들은 사전에 중국 현지에서 알선책과 접촉해 얼굴사진을 바꾼 위조 주민등록증을 받아 제주에 들어오면서 전산조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문 인력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제주항 기점 여객선이 대형화 되면서 1회 출항 시 많게는 1000여 명이 한꺼번에 승선을 하는 가운데 전체를 대상으로 신분조회를 할 경우 승선시간이 지연될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17일 무사증 입국 중국인 16명이 무단이탈 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올 6월 현재 무단이탈을 한 외국인은 178명에 달하고 있다. 또 제주에서 입국 불허된 외국인도 523명에 이르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 2월부터 자국민에 대해 제주 무비자 출국을 전면 허용하면서 무사증 입국자는 급증추세에 있다.

<좌동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