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개 `스너피와 여자친구들' 2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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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복제 개 `스너피'와 다른 복제 암캐들 사이에서 최근 10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개 복제도 드문 일이지만 복제 개가 다른 복제 개들과 인공수정을 통해 2세를 자연분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4일 서울대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지난 3월 스너피의 정액을 복제된 암캐 `보나' 및 `호프'의 난자와 인공수정하는 방식으로 5월에 보나로부터 4마리, 호프로부터 6마리의 새끼를 분만하는데 성공했다.

보나와 호프는 이 교수팀이 수컷인 `스너피'의 여자 친구격으로 지난 2006년에 복제한 암캐들이다.

총 10마리(수캐 3마리, 암캐 7마리)의 강아지 중 9마리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한 마리는 출생 후 자연사 했다.

연구팀은 이들 개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 강, 하늘, 삼식, 별, 바다, 삼순 등의 이름을 지어줬다.

보통 강아지의 출생 후 자연 폐사율이 3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 마리가 폐사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새끼 개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정빈 교수팀에 의뢰, 스너피와 암컷 복제 개 사이에서 태어난 강이지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제 개가 정상적인 번식 능력을 갖고 있고, 이들에서 생산된 강아지도 모두 정상적인 발육과 혈액-혈청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서울대공원 및 청주동물원에 사육중인 복제 늑대도 같은 방법으로 번식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특수유용동물복제사업(총괄책임자 경상대 공일근 교수)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사업은 지난달 29일 그리스에서 열린 국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gricultural Research)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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