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장애 넘어 평등으로"..베이징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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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6일 저녁 공식 막을 올렸다.

중국장애인올림픽조직위(BOCOG)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이틀간의 대회 시작을 알렸다.

사상 최대인 148개국에서 온 7천300여명의 선수단은 `하나의 세계에서 하나의 꿈으로, 장애를 뛰어 넘어 인간 평등을 확인하자'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앞으로 열하루간 20개 종목, 472개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이날 개막식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독일과 이란 대통령, 대한민국의 한승수 국무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후 주석과 필립 크레이븐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입장에 이어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궈자티위창의 밤하늘에는 수 많은 불꽃이 터지며 전 세계에서 온 장애인 선수들을 환영했다.

선수들은 비장애인 올림픽의 개막식과는 달리 개막공연 이전에 입장을 마쳐 함께 공연을 즐겼다.

중국어 간체자(簡體字)로 표기한 각국 명칭의 첫글자 획순을 입장 순서의 기준으로 삼은 가운데, 12획인 한국(韓國)의 한(韓)자로 표기되는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이어 126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의 기수인 역도 90㎏급 박종철이 휠체어에 탄 채 태극기를 들고 늠름하게 트랙을 돌았다.

일반 올림픽에서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처음 경기장에 입장했던 것과는 달리 첫 입장국은 중국 간체자 획수가 가장 빠른 기니였으며 개최국 중국은 가장 마지막인 148번째에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장지강 총감독이 6천여명을 동원해 연출한 화려하면서도 인간미가 가미된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공간의 여행'과 '시간의 여행', '생명의 여행' 등 세 부문으로 구성돼 약 43분간 펼쳐진 공연에서는 특히 320여명의 청각 장애인이 대규모 군무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후 주석이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개막을 공식 선언한 뒤 이번 대회 주제가인 '꿈과 함께 날아오른다 '가 연주됐고 이어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채화된 성화가 궈자티위창으로 들어오면서 경기장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중화문명(中華文明)'과 `시대풍채(時代風采)'를 주제로 두 노선을 따라 11개성(省) 1만3천㎞ 구간을 거쳐 5일 베이징에 다시 입성한 성화의 불꽃이 궈자티위창 지붕에 설치된 성화대에 옮겨 붙자 주경기장 하늘은 다시 한번 형형색색의 불꽃들로 수놓아졌고 이를 끝으로 3시간에 걸친 개막식 행사는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선수 77명과 임원 54명 등 131명이 참가, 금메달 13개로 종합 14위 입상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 `팀 코리아'는 개막식 당일인 6일 대부분 선수촌에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다만 대회 첫날인 7일 첫 경기를 치르는 사격, 탁구 선수들은 이날 오전 실제 경기가 열릴 베이징사격관과 베이징대 체육관을 찾아 최종 연습을 마쳤다.

한국은 지금까지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5개나 따낸 여자 사격의 김임연(41)과 최근 급속한 기록성장을 보인 이윤리(34)에게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한 총리는 후진타오 주석이 주재한 환영 오찬에 참석한 뒤 대회 기간 `한국의 얼굴' 역할을 할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해 선수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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