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동국-재진, 정환-천수 '별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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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자존심 건 맞대결 무대가 마련됐다.

이동국(성남)-조재진(전북), 안정환(부산)-이천수(수원)가 삼성하우젠컵 2008 조별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만난다. 오랜 만에 찾아온 스타 플레이어 간 격돌인데다 소속팀도 각각 조별리그 1, 2위를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고 있어 관심이 뜨겁다.
이동국과 조재진은 17일 오후 7시 성남1종합운동장에서 열릴 B조 9라운드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전북이 4승4무1패, 두 경기를 남겨놓은 성남은 5승1무2패로 나란히 승점 16점을 쌓아 골득실차로 1, 2위에 올라 있다. 3위 울산(3승3무2패)과는 4점 차라 전북-성남전 승자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현역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이동국과 조재진의 맞대결은 7년 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동국과 조재진은 각각 포항, 수원 소속으로 2001년 8월1일 K-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주 섰다. 수원의 1-0 승리로 끝난 당시 경기에서 이동국은 풀타임을 뛰었고, 조재진은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교체됐다. 둘 모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후 둘은 2003년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조재진이 2004년 6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하면서 더 이상 대결하지 못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뒤 올 여름 성남에 입단했고, 이에 앞서 조재진도 일본 생활을 접고 올 초 전북에 둥지를 틀며 K-리그로 돌아왔다.

이동국은 복귀 후 4경기를 뛰며 1도움을 올렸고, 조재진은 20경기에 출전해 9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은 아직 복귀골 맛을 보진 못했지만 지난 13일 대전과 K-리그 원정경기(2-1 승)에서 한동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성남 공격의 핵인 모따가 지난달 말 갈비뼈를 다쳐 약 한 달 일정으로 재활 중이라 이동국이 해야 할 일은 많다.

조재진은 13일 광주전(2-1 승)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9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조재진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과 첫 경기에서 부진으로 팬들의 시선이 따가워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A조에서는 이날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안정환과 이천수가 대결한다.

이천수의 수원은 5승2무1패(승점 17)로 1위, 한 경기를 더 치른 안정환의 부산은 5승4패(승점 1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크지만 부산은 두 경기를 남겨놓은 경남(3승3무2패)에 3점차로 쫓겨 마음을 놓은 수 없는 상황이다.
안정환이 2000년 여름 해외 진출에 성공하면서 K-리그를 한 동안 떠나 있어 둘의 맞대결은 지난해 6월20일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이뤄졌다. 당시 안정환은 수원, 이천수는 울산 소속이었다.

승자는 이천수와 울산이었다. 풀타임을 뛴 이천수는 후반 13분 결승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안겼다. 안정환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둘은 지난달 31일 K-리그 수원 홈 경기(1-1 무)에서도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안정환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무산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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