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反)성매매 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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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성매매 실상 담은 사진 등 전시

"무심코 지나칠 땐 잘 몰랐었는데 우리 주위에 이렇게 많은 (성매매)업소가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22일 제주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막한 '이해, 공감, 실천하는 반성매매 페스티벌'을 찾은 한 관람객은 짤막한 관람소감을 남겼다.

제주여성인권연대가 성매매 방지법 시행 4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공모한 성매매방지 슬로건과 사진 부문 응모작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농촌마을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성매매업소를 담은 '농촌마을'과 성매매업소로 인해 낮과 밤의 거리모습이 확연히 다른 '낮과 밤의 차이' 등 사진작품 속에서 일상 속에 파고들어 만연하고 있는 성매매의 실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언니'(계운경 감독)를 비롯한 영상물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이밖에 소개소와 업소, 채팅, 광고지 등을 '두더지'로 표현한 두더지잡기 놀이를 통해 성매매 알선자를 처벌하는 퍼포먼스와 '반성매매 의지 다지기'를 위한 즉석사진촬영이 진행됐고 탈성매매 여성들이 만든 천연비누와 천연염색, 비즈공예 작품 등이 판매됐다.

제주여성인권연대 김효선 대표는 "성매매 방지법이 시행된지 4년이 됐지만 (제주와 같은) 지역에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세상을 바꾸고 있는 성매매 활동가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22-24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25-26일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에서 각각 열리고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시 일대에 성매매 방지 슬로건을 담은 현수막이 부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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