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주영어교육도시 구상과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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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제주를 꿈꾼다(3부)-제주영어교육도시

정부가 해외유학 및 연수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외국에서 연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영어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9개월이 지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내년 1월 기반공사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국내.외 명문 사립교 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일보는 이에 따라 내년 영어교육도시의 본격 착공에 앞서 영어교육도시의 태동 배경, 그동안의 기본계획 수립 과정과 계획의 수정, 그리고 외국의 영어교육 사례와 유학 실태 등을 점검 분석함으로써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성공적 추진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제주영어교육도시 구상과 태동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당초 ‘영어특구’ 성격의 대규모 ‘영어전용타운’으로 구상됐다.

참여정부 때인 지난 2005년 8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에 영어전용타운을 시범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제주영어전용타운 조성 계획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 이듬해인 2006년 12월 14일 마침내 당시 재정경제부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115만평의 부지에 영어전용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마침내 제주 영어전용타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정부는 영어전용타운 내에서 영어로 수업과 생활을 하도록 함으로써 영어권 국가의 소규모 도시를 통째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도록 하는 구상이었다.

정부가 이 같이 제주에 영어전용타운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해외 유학 및 영어 연수 수요를 국내로 전환함으로써 막대한 외화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 교육관련 국제수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때마침 제주특별자치도가 외국교육기관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영어전용타운은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외국교육기관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토대로 구상된 국책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제주영어전용타운 조성 계획 발표 후 두 달 정도 지난 지난해 2월 기본 구상을 내놓았고 그로부터 7개월 후인 지난해 9월 마침내 제주영어전용타운 기본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때부터 제주영어전용타운이 제주영어교육도시로 명칭이 바뀌었다.

국무조정실이 당시의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와 합동으로 제주영어전용타운 기본방안을 확정.발표하면서 제주영어교육도시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정부는 발표 당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추진 배경과 관련, 국제적인 영어경쟁력 수준이 낮고 해외 유학, 어학연수 수요와 영어 사교육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반해 기존 영어마을로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고품질 저비용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지난 2006년 초.중.고 유학연수생은 4만 5431명으로 지난 2001년의 2만 6676명에 비해 1.7배 중가했고 해외유학.연수 비용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도 지난 2006년 44억 6000만 달러로 지난 2001년의 10억 6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4.2배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따라서 교육과 생활을 모두 영어로 할 수 있는 정주형 영어전용타운을 조성하고 주거.상업.교육 등의 수익모델을 창출, 자립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계획을 확정한 후 올 상반기에는 제주특별자치도 3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영어교육도시 내 초.중등 국제학교 설립과 외국교육기관 과실송금을 허용, 교육관련 규제도 대폭적으로 완화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유학생 체류기간을 연장했고 원어민 교사에 대한 비자발급 대상도 확대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2006년 12월 영어전용타운 조성계획 발표로 출발, 이듬해인 2007년 2월 영어전용타운 기본 구상 발표, 같은 해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계획 확정, 올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3단계 제도개선 등의 과정을 거치며 내년 1월 본격적인 기반공사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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