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밝힌 故 최진실 자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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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설 괴담' 휩싸이며 정신적 고통 호소"

2일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 탤런트 최진실 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 수사 결과 `자살'로 잠정 결론나면서 그가 죽음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최씨의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의사 검시 소견도 '자살'로 나옴에 따라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자살 배경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후 매니저와 함께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나눠마시고 취한 상태로 2일 오전 0시께 귀가, 침대에 앉아 모친에게 최근 숨진 탤런트 안재환씨 죽음과 관련된 '사채설 괴담'으로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씨가 집안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다.

최씨는 숨지기 전 평소 절친했던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홀로 남게 될 자녀들을 부탁했고, 침실에도 '사채설 괴담'과 관련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일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최씨가 5년전 조성민 씨와 이혼한 뒤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외로움을 호소하고 고충을 털어놨다는 가족들의 진술도 자살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런 탓에 최씨는 오랜 시간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오다 6개월 전부터는 양을 늘렸고 두 자녀에 대한 양육 스트레스와 함께 톱 연예인들이 겪는 '위상 추락'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다시 말해 가족들의 진술과 죽음 전 최씨의 행동, 그가 남긴 메시지 등을 종합해보면 괴담에 따른 극심한 정신적 고통, 이혼 후 우울증, 연예계 스트레스 등이 그가 죽음을 택한 배경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라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경찰은 특히 '사채업을 운영하며 숨진 안씨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괴소문이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최씨를 더 힘들게 만들었고 이같은 심경은 악성 루머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경찰 고소 내용에도 담겨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자세한 사망 경위나 원인에 대해서는 향후 주변인 수사와 검찰과 협의를 통한 시신 부검 등을 통해 철저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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