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채업 괴담' 역추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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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괴담 전달한 제3의 인물 조사방침

고(故) 최진실(40)씨의 `사채업 괴담'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증권사 직원들에게 문제의 괴소문을 전달한 제3의 인물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괴담의 역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처벌해달라고 진정했던 증권사 여직원 A씨에게 괴담 내용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B씨를 불러 조사했더니 본인은 또 다른 인물인 C씨에게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괴담을 건네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산기록 분석 등을 거쳐 사실여부가 확인되는대로 C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C씨 역시 다른 인물로부터 괴소문을 받았다고 진술할 경우 최초 유포자를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씨가 수사를 의뢰했던 포털사이트의 증권사 카페에 글을 올린 A씨를 시작으로 괴담의 근원지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B씨와 C씨의 존재를 파악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들과 같은 중간 유통자가 도대체 몇명이나 더 나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괴담의 근원지가 증권가에서 미확인 정보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사설 정보지(속칭 찌라시)일 수도 있다고 보고 정보지의 생산자에 대한 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별도로 최씨의 자살 동기에 다른 변수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최씨의 사망 이전 한 달 가량의 통화기록 제출을 통신사에 요청했으며 이르면 6일부터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그러나 사채업 괴담의 진위 확인을 위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살 동기나 범죄행위와 관련된 단서가 하나라도 포착된다면 수사 착수를 고려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단서가 전혀 없다"며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남긴 지극히 개인적인 메모에도 사채업에 관한 단서는 없었고 최씨는 오히려 괴담이 `터무니 없다'라며 괴로워했다"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아무 정황도 없이 수사를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최씨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경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자살 당일 최씨의 행적을 정밀 조사했으나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새로운 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원 상대 조사 결과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종합해 볼 때 최씨가 이미 알려진 대로 30일 밤 11시35분께 귀가했으며 매니저 외의 인물이 최씨 자택에 드나든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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