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괴담' 메신저 전달자 전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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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권업계 인기 메신저 M사 서버 압수수색

탤런트 최진실(40)씨의 자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사채업 괴담'의 근원지를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메신저로 괴담을 전달한 증권업계 종사자들을 전원 추적해 사법처리를 검토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괴담을 중간에 유포한 정황이 포착된 증권사 직원 D씨의 사무실 컴퓨터와 그가 사용한 메신저 M사의 서버설비(경기 성남)를 압수수색해 전산자료를 대거 확보했다.

경찰은 M사의 서버에 저장된 고객들의 메신저 쪽지에서 `최진실', `사채', `정선희', `25억' 등 4가지 주제어를 입력해 검색되는 자료를 분석, 작성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모두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사채업 괴담'의 요지는 최씨가 차명으로 사채업을 했으며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탤런트 안재환씨에게도 25억원을 꿔줬다는 내용으로, 경찰은 현재까지 정황을 종합적으로 살필 때 허위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중간에서 메신저로 괴담을 전달한 이들은 직접적으로 공공연하게 비방내용을 적시한 것은 아니지만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처벌해달라고 진정한 증권사 여직원 A씨가 포털사이트 증권카페에 괴담을 올리기 전에도 괴담이 유포된 정황이 드러나면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유포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은 괴담을 포털사이트 증권카페에 올렸다가 입건된 증권사 여직원 A씨를 시작으로 증권업계 종사자 B씨와 C씨까지 유포경로를 역추적했고 C씨로부터도 "D씨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괴담을 보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간 중간 유포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던 방식을 떠나 경찰이 전산기록을 통째로 확보함에 따라 괴담의 근원지를 찾는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확인된 괴담 전달자가 최초 유포자는 아니다"며 "강제수사 기법을 동원하는 것은 중간 전달자들을 하나씩 불러 조사해서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속도를 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피의자 A씨와 피내사자 B씨, C씨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괴담의 근원지가 증권가에서 유료로 소수 고객에게 배포되는 사설 정보지(속칭 찌라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실로 확인되는 대로 정보지 생산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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