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물이 공존하는 中道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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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 화백 14일부터 갤러리현대 강남서 신작전

집, 사람, 개, 나무, 새, 물고기, 자동차, 골프장 풍경….

어쩌면 시시풍덩한 소재들이 화면 가득 배치돼 있고 배경은 제주다. 거기엔 평형을 잃지 않은 세상, 삶과 자연, 사랑이 깃들었다.

삶이 예술이고 예술이 곧 삶과 동근인 한국화가 이왈종 화백의 ‘생활의 중도(中道)’를 일컬음이다.

최고인기를 구가하는 그의 그림은 쉬운 우리말과 가락으로 지은 소월의 시와 비견된다.

평화롭고 한유한 정경이면서도 문득 생의 의미를 일깨우는 깊이가 있고 어느새 마음의 창을 스르르 열고 마는 따스함이 녹아있어서다. 또 정감과 해학과 꿈이 짙게 스며들어 심득의 경지마저 떠올린다.

그러니까 중도의 출발은 1990년께.

제주 풍정에 매료된 그는 서울에서 대학교수 자리도 미련 없이 버린 채 훌쩍 서귀포에 정착했다. 평화로움 일색의 제주 풍광에서 ‘세상 만물은 모두 평등하다’란 중도의 철학을 체득하고 화면에다 풀어놓았다.

사슴과 물고기, 새, 꽃 등을 통해 모든 생물이 인간과 동일 생명선상에 놓인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이상적 세상, ‘제주생활의 중도’는 그렇게 탄생했다.

보는 이들은 저마다 복잡한 일상을 잊고 천혜의 자연과 일체감을 느낀다고 감탄, 그를 최고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화백은 인기 정점에 서고도 끊임없는 창작열을 발산하며 수묵과 담채, 입체, 도자작업, 돌 작업 등 실험을 지속해 ‘생활의 중도’를 꾸준히 진화시켜왔다.

‘제주생활의 중도’ 신작전이 서울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14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열려 그간 진화의 결실이 공개된다.

문의 011-697-5359.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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