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차 ‘지리적 표시’ 등록으로 경쟁력 ‘날개’
제주녹차 ‘지리적 표시’ 등록으로 경쟁력 ‘날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 돼지고기'에 이어 두 번째 '지리적 표시' 등록 마쳐

제주녹차가 ‘지리적 표시’ 등록을 계기로 경쟁력에 날개를 달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최명철)은 20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도내 녹차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녹차발전연구회(회장 김선숙)에 ‘제주녹차 지리적 표시 등록증’을 전수했다.

‘제주녹차’는 지난해 12월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한 후 10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사전심의와 현지 실시 등을 거친 후 지리적 표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16일 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등록증을 발급했다.

제주지역에서 ‘지라적 표시’ 등록을 마친 경우는 2006년 9월 ‘제주 돼지고기’가 지리적 표시 제18호로 등록된 데 이어 ‘제주녹차’가 제50호로 두 번째이다.

‘제주녹차’는 이번에 ‘지리적 표시’ 등록을 마침으로써 다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녹차와 차별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품질향상 등이 기대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제품 구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73농가가 353㏊에서 793t의 녹차를 생산,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면서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녹차’가 이번에 ‘지리적 표시’ 품목으로 등록된 것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재배환경과 품질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는 녹차 생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 다른지역은 물론 외국의 녹차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연평균 기온과 유효적산온도(연중 10도 이상인 날의 평균기온 합계 온도) 등이 일본 시즈오까와 전남 보성, 경남 하동 등지 보다 높아 녹차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녹차 수확은 4월 20일 전후로 가능해 보성(5월 8일)과 하동(4월 30일)보다 10~20일 앞서 녹차시장의 주도권 선점과 신차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토양은 통수성과 통기성이 좋아 녹차 나무의 뿌리 발달에 좋을 뿐 아니라 토양의 유기질 함량도 10% 이상으로 다른 지역의 0.3% 이하에 비해 30배 이상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도내 녹차의 주 재배지역인 중산간은 녹차 수확기에 안개로 인한 자연차광으로 차 맛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다.

제주지원은 제주녹차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2007년부터 총 68건에 대해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제주녹차의 ‘지리적 표시’를 등록한 제주녹차발전연구회는 도내 전체 녹차 생산농가의 대부분인 69농가가 참여해 664t의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연구회는 생산량 가운데 8.7%인 58t인 ‘명전’, ‘우전’, ‘세작’, ‘중작’에 대해서만 엄선한 후 ‘제주녹차 지리적 표시제’로 표기하는 등 자체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