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수익성 악화에 재무구조 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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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도내 기업 2007년 경영분석(上)

제주지역 기업들의 영업관련 수익성이 악화되고 재무구조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지난 7월 14∼8월 29일 도내 170개 법인기업(응답업체 153개)을 대상으로 2006년, 2007년 대차대조표 및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 등을 토대로 경영성과와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대부분의 업종의 영업관련 수익성을 비롯해 성장성, 활동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본지는 도내 기업들의 이 같은 경영성과 분석 결과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재무구조 전국에 비해 불안정=지난해 말 현재 도내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다수 업종이 전년에 비해 악화된 가운데 전국수준에 비해서도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업, 운수업 등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재무적 불안정이 심화됐다.

숙박업은 금융기관 단기차입금 등 유동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비율(132.7→293.0%)이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 전국평균(67.8%)을 크게 웃돌았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자본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동부채 급증으로 인해 전년말 43.0%에서 25.4%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차입금의존도는 25.9%로 전년말(18.5%)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전국평균(18.4%)을 웃돌아 ‘부채경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역시 부채비율(224.6→288.6%)을 비롯해 자기자본비율(30.8→25.7%), 유동비율(58.4→59.3%), 차입금의존도(47.4→56.4%) 등 대부분의 항목이 악화돼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은 낮아지는 등 전년말에 비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특히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은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건설업의 재무구조는 전국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전년말에 비해서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한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낮아져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업과 숙박업 등도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무 안정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상대적 부진=지난해 도내 사업서비스업만 전년에 비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익성 관련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 이자보상비율 등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숙박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0.4→-9.6%), 매출액세전순이익률(4.4→-20.0%), 매출액순이익률(2.3→-21.1%), 이자보상비율(-10.5→-70.8%) 등이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운수업 역시 영업손실 상태가 지속되면서 모든 수익성 지표가 곤두박질쳤다.

이와 함께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은 영업손실 확대로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평균과 비교해보면 건설업 및 도•소매업이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은 제주본부는 “도내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숙박업, 운수업 등은 차입금 의존도를 줄이는 등 재무 건전화에 대한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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