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복지욕구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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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사회복지 포럼 좌담회

남북한의 통일을 대비해 사회복지사와 서비스 이용자 모두의 개인적 및 사회적 역량 강화와 함께 북한주민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욕구와 문제점을 파악해 맞춤형 사회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2회 유라시아 사회복지 포럼 주요 관계자들은 복지포럼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사회적 역랑 강화’를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통일을 대비해 사회복지사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된다는데 뜻을 모았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유라시아 복지포럼의 개최 배경에 대해 “유라시아 사회복지 포럼은 2년전 저와 이영철 광주대학교 교수가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국립사회대학교 에서 고영철 교수의 주선으로 미하일 고딘 부총장을 만나 한국과 러시아간의 복지교육의 교류에 대해 논하면서 시작됐다”며 “한국과 러시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범위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유라시아 복지포럼을 제안하게 됐으며 단순히 세미나와 학술대회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류를 이뤄내자는 의미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에서 번갈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쥬코프 바실리 러시아국립사회대학교 총장이 2년전 만남에서 남북한 통일이 5~7년안에 이뤄진다고 말한바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통일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 대처하고 한국형 복지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제주 개최에 대해 한형범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어떻게 통일을 이루어내야 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린다면 더 의미가 깊지 않겠냐는 뜻에서 제주에 유치하게 됐다”며 “‘평화의 섬’ 제주의 따뜻한 통일의 기운이 북한까지 전해지고 한반도, 러시아를 거쳐 전 세계로 퍼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미하일 고딘 러시아국립사회대학교 부총장은 “독일 통일 과정 등을 검토해 볼 때 한반도는 지금 통일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한 문제 전문가인 쥬코프 총장이 5~7년 내에 한반도 통일이 이뤄진다고 이야기한 것은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끌어낸 결과하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고딘 부총장은 “서독과 동독, 중국과 홍콩, 러시아 연방의 통합 문제 등은 정치.경제적, 구조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므로 이들 사례를 참고해 남북한의 통합이 올바르게 이뤄져야 한다”며 “남한의 사회복지사들이 러시아를 통해 북한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은 “미 하원 아.태분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도 미 국무성과 북한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해 미국은 매우 중요하고 생각하고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한편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계정세와 남북관계 속에 다른 어떤 분야도 아닌 사회복지분야에서 통일 이후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남북한의 통일에는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점은 당연한 것이므로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긍정적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단순히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강조하는데 있다”며 “북한주민들의 복지적 욕구를 파악해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통일복지를 생각하는 사회복지사의 관점은 통일 후의 사회를 경제논리와 정치논리보다는 사람중심의 복지국가 청사진을 구축하는데 있다”며 “내년부터 통일을 대비한 각종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들의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이 전 장관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정치적.경제적 역학관계에서 벗어나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통일이 이뤄진 뒤 지역내에서 사회복지사가 어떻게 역량 강화를 해서 그 지역을 통합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애플(APPLE:Asia-Pacific haPpy chiLdren & family Echo)운동을 펼치며 어떻게 하면 아.태지역의 아동과 가정을 행복하게 해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장차 우리가 미국과 러시아 등 외국의 복지국가모델을 참고해 한반도의 실정에 맞는 최고의 복지국가모델을 만들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아울러 좌담회 참석자들은 “제주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람중심의 복지국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며 “3차 포럼에는 한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북한,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해 한반도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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