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지애 "미국 무대도 내 세상"..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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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 진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일찌감치 미국 무대 접수를 선언했다.

신지애는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테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로써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에서만 시즌 2승을 올려 세계 최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내년부터 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을 계획인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2009년 시즌 신인왕 후보를 넘어 상금왕을 넘볼 강호로 입지를 다졌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미 LPGA 투어 입회 자격을 얻었지만 이 대회에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 랭킹 상위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시즌 2승을 올리는 진기록을 남겼다.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2승을 따낸 선수는 고우순(44)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같은 시즌에 두번 우승한 비회원은 신지애가 처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7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올린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10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신지애는 1995년 고우순 이후 이 대회에서 사라졌던 한국인 챔피언의 명맥을 12년만에 다시 살려냈다.

신지애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1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시즌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최종 라운드에서 한번도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는 '파이널퀸' 신지애는 이날도 이렇다 할 위기없이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2번(파4),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추격자들의 의욕에 찬물을 끼얹었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트려 독주 체제를 굳힌 신지애가 13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공동2위 이지영(23.하이마트), 핫토리 마야(일본)와 6타차로 벌어졌다.

신지애는 이후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주고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6타차라는 커다란 리드를 지켜 싱거운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야 했다.

오히려 치열했던 준우승 경쟁에서는 홈코스의 핫토리가 웃었다.

핫토리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2타를 줄인 임은아(25)는 3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다.

준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지영은 막판에 나온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정일미(34.기가골프)와 함께 공동4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 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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