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제주자연.문화에 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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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교대사가 바라본 제주
한국에 주재하는 세계 각국 외교사절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진행된 '주 한국 외교대사 초청 행사'가 9일 모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성황리에 끝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제주관광공사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덴마크, 스웨덴 등 50개국 주한 외국대사와 유엔(UN) 산하 국제기구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를 비롯한 가족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 외교사절단 일행은 행사 기간동안 해녀박물관과 성산일출봉, 제주올레 트레킹, 갈옷 염색 및 요트.골프, 돌문화공원, 산굼부리 등을 둘러보고 체험하면서 제주의 색다른 매력을 한껏 만끽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난 8일 오전 구슬비가 잔잔히 내리는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올레 트레킹을 직접 동행하며 외교사절단 및 가족들이 느끼고 바라본 제주를 집중 취재했다.


▲ 지난 8일 서귀포시 외돌개 일대에서 진행된 올레트래킹에 참가한 주한 외교사절단들이 잔잔한 비속에 제주자연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


"한국 속의 제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은 몰랐어요. 빼어난 자연이 너무 예쁘고 독특한 문화 역시 무척 신기하네요."

8일 오전 서귀포시 외돌개~돔베낭길~속골까지 진행된 올레 트레킹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주한 외교사절단 일행은 제주에 대한 소감에 대해 이같은 찬사를 보냈다.

이들 외교사절단 일행은 바다와 자그마한 섬바위, 기암절벽 등의 해안 절경에 매료된 듯 가는 곳곳마다 '원더풀!'과 '뷰티풀!'을 연발했다. 이처럼 제주 자연과 문화에 흠뻑 빠져든 외교사절단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제주를 새로 알고 다시 보게 됐다"고 호평했다.





▲숨겨진 제주의 가치 원더풀=외돌개에서 시작된 '올레 코스'를 따라 들어가 곧바로 바다 풍경이 펼쳐지자 외교사절단 일행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외국대사는 "비가 내려도 아름답게 보인다"며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올레 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레 길을 걸으며 외국대사와 가족들에게 제주에 대한 인상과 느낌 등을 묻자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지닌 곳인 것 같다"며 상당한 호감도를 나타내며 이번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폴 호니에스 덴마크 대사는 "제주에는 여러 번 왔었지만 올 때마다 항상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며 "서유럽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것 같다"고 색다른 관광지라고 호평했다.

로브잔 잠쉬도브 아제르바이잔 대사는 "그동안 얘기로만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제주에 직접 오게 돼 기쁘다"며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본 곳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대사 자녀인 에레즈 카스피 군(14)도 "그동안 가본 곳보다 자연이 뛰어난 것 같다"며 "무엇보다 깨끗한 바다와 해수욕장이 너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외교사절단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올레를 포함한 자연환경은 외국인들이 제주를 찾을 수 있는 매력이자 제주가 갖고있는 경쟁력"이라며 "제주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재력 인정받은 관광자원=올레 길을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맛본 외교사절단 일행들은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관광자원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행사 첫날 해녀박물관을 찾아 관람한 무형문화재 1호 '해녀노래'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데스몬드 아카워 나이지리아 대사는 '80세 넘는 해녀가 있다'는 설명에 "여성들이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제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평했다. 또 파라과이 대사와 파나마 대사 등도 해녀공연과 관련해 "제주도를 새롭게 알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레 트레킹에 이어 진행된 요트투어와 감물 염색, 골프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분재예술 관광지인 생각하는 정원과 성산일출봉, 산굼부리 등도 외교사절단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는 게 통역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날 올레 트레킹에 동참한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의 자연을 보고 올레 트레킹을 걸으면 외국대사들이 뷰티풀을 연발했다"며 "이처럼 값진 관광자원을 제대로 개발하고 홍보하는 게 중요하며 이에대한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홍보 기회로 삼자= '한국 속의 또다른 나라, 제주와의 만남-제주의 모든 것을 느꺼보세요'를 주제로 내건 이번 주한 외국대사 초청 행사는 제주의 진면목을 각국을 대표하는 외국 대사들에게 직접 보여줬다는 점이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행사 참석차 제주를 찾은 외국대사 일행은 "이번 이벤트 덕분에 제주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알고 보고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주를 홍보하고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호감도를 나타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서도 이번 행사가 제주의 국제회의 경쟁력을 충분히 알리는 한편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및 2012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화의 유치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을 국제회의 유치 및 해외 홍보를 위한 '제주 메신저'로 활용하기 위해 고객관리 마케팅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 외국 대사가 말한 것처럼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다시말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각종 홍보물 등을 지속적으로 주고받는 교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사도 정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레 트레킹 프로그램과 관련해 (사)탐라차문화원(원장 이연정)이 감귤과 표고버섯 등 제주 특산물로 만든 차와 음식 등을 외교사절단에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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