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 바로잡는다더니 이번엔 우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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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복거일.송복.이동복.이영훈.조갑제…고교 현대사 강사에

서울시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대사 특강' 강사에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제기했던 교과서포럼 등 보수단체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의 건전한 가치관, 바른 국가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목표로 내세운 이번 특강은 26일께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다.

24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서포럼 소속의 서울대 박효종ㆍ이영훈 교수(이상 공동대표),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과 김종석 홍익대 교수(운영위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고문) 등이 강사로 추천됐다.

또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을 비롯해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씨,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지명도 높은 보수성향 인사들이 강사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특강 관련 예산 편성을 주도했던 김진성 서울시의원은 "이번 특강은 6.25전쟁의 고비를 넘기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우리의 현대사를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것으로 최근의 좌편향 교과서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며 "이영훈 교수 등 학자와 육사 교장 출신 등 뜻을 같이 하는 10여명을 강사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강사에 지원하거나 추천된 80명 중에는 김 의원이 추천한 인사들을 포함해 보수성향 인사들이 70명 넘게 들어있고 진보성향 단체나 개인 명의로 추천된 인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줄곧 제기해온 뉴라이트계열 인사 등 보수성향 인사들이 상당수 강사에 포함되면서 "좌편향 현대사를 바로잡는다더니 이제는 우편향 현대사 교육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특강은 최근 한국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240개 고교의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좌편형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에 이은 것이어서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중ㆍ고교 교장과 교감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강사를 최종 확정하면 26일부터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해 기말고사 후 고1~2년생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강사의 일정 등을 고려해 직접 학교에 강사를 배정하려고 했으나 학교 구성원간 갈등을 고려해 학교가 강사를 선택해 5순위까지 명단을 올리면 이중 한명을 배정키로 계획을 바꿨다.

시교육청은 강사풀이 지나치게 보수성향으로 기울자 일부 강사를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강사명단에 올리고 학교에 선택권을 주는 방향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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