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보리 가공식품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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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맥주보리 중 일부가 가축 사료로 처리된다고 한다. 북제주군은 올해 계약재배 물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맥주보리 3000t을 사료로 이용할 방침이다.

북군 관내 맥주보리 수매계약 물량은 7970t이지만 생산 예상량은 1만2700t으로 4700t이 남아돌아 처리난을 겪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매계획 물량 초과분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식량작물의 가축사료화가 바람직한 방안은 아니다.

역시 생산량 전량을 수매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아무리 생활형편이 나아졌다지만 그래도 식량작물을 가축의 먹이로 소비한다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맥주보리는 감자, 콩과 함께 소득이 높은 경제작물이다. 재배면적이 계속 느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수매물량은 반대로 줄고 있다.

무엇보다 맥주용으로 물량을 늘려 수매해야 한다. 특히 벼농사를 짓지 않는 본도에 있어 보리 재배는 쌀농사나 다름없다. 정부가 제주지역의 특수한 여건을 감안해 잔량의 맥주보리를 전량 수매해 준다고 해서 조금도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아울러 맥주보리를 식량화의 일환으로 가공식품화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 떡꾹, 칼국수, 빵 등으로의 가공식품화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보리밥 등 보리로 만든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다만 음식의 맛이 쌀이나 밀가루 음식만 못하다는 게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맥주보리로 만든 칼국수, 빵 등 음식과 과자 등 간식류의 맛을 개발하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보리밥 등 보리제품이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게 통설이고 보면 맛 개발 여하에 따라 보리 가공식품 판로난 개척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테면 감귤가공공장시설을 이용한 맥주보리 가공식품 방법도 생각해볼 일이다. 맥주보리 수확철은 감귤가공공장이 쉬는 날이 많은 여름철인만큼 가공공장의 가동률 극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맥주보리의 차류 및 과자류도 맛만 더 추가한다면 소비촉진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맥주보리의 가축 사료화는 식품화하다 남은 분량을 사용해도 충분할 것이다. 굳이 맥주보리가 아니라도 가축사료는 있기 때문이다. 남아도는 맥주보리의 가축사료화는 최소한의 분량에 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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