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증권기자가 쓴 본격 주식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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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진 소설 '작전' 출간
온갖 작전세력들이 난무하는 전쟁터 같은 주식시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주식소설이 출간됐다.

'작전'(위즈덤하우스 펴냄)은 베스트셀러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의 저자이면서 지난달까지 경제 일간지에서 증권 담당 기자로 일했던 정철진 씨의 첫 소설이다.

작가가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주식시장과 작전 세력의 모습을 생생히 담은 이 소설에는 '구미(조직)', '주포(작전 총괄 책임자)', '쫀지포(주포가 아닌 세력들)' 등 온갖 '작전' 용어들이 등장해 사실감을 더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주포' 역할을 하는 정민재.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부도로 상류사회에서 하루 아침에 바닥으로 몰락한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생명보험사에 입사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 한번의 '작전주' 투자로 그야말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런 그에게 대학 선배가 찾아와 그를 '부티크(비제도권 유사 투자자문사)'로 이끌고 그는 업계 최고 고수 피스톨 강에게 수업을 받으며 일류 작전세력으로 성장해간다.

소설은 민재가 코스닥 상장사 '파루'의 주가조작을 주도하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의 현재의 시점과 그가 대학졸업 후 일류 작전세력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거의 시점이 교차 서술된다.

소설 속에는 민재와 같은 작전세력 외에도 작전의 피해자가 된 개미들, 작전세력과 물고 물리는 정계, 재계, 법조계 인사들 등 '작전'을 둘러싼 여러 인간 군상들이 입체적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떠들썩했던 '루보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벌어졌던 '소설 같은' 사건들도 등장한다.

루보 사건 무렵부터 이 소설을 구상했다는 작가는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 부티크들이 난립했듯이 최근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이 지난 후 다시 한번 '작전'이 횡행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이 소설을 쓰게 한 계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작전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판에 박힌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리는 주식시장을 통해 인생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작가는 "작전주로 상징되는 성공이나 출세에 대한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소설을 통해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46쪽. 1만2천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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