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총재 “경제 지금 바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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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회복 가능성은 높아”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현재 우리 경제는 바닥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전반이 너무 어려운 데다 소비와 투자가 침체되고, 물가 오름세가 커지고 있으며 국제수지도 4개월 연속 적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을 빼면 세계에서 우리 경제가 좋은 편이고 지금이 경기 저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라크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유가가 하향 안정되면 하반기부터는 활발히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총재는 이 같은 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7%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미-이라크전쟁 지속, 북핵 문제 악화 등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다른 경제예측기관에 비해 매우 보수적으로 본 것으로 상황이 호전되면 실제 성장률은 5%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일각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이 때문에 금통위에서도 심사숙고했으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물가, 국제수지, 환율 등이 모두 동시에 어려워 통화정책의 중심을 어느 한쪽에 두기 어렵다"고 콜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로 부동산 경기를 부추겨 소비를 진작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설비투자 진작을 겨냥하는 것인데 현재 기업들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투자를 미루고 있어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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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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