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의 환경, 교육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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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주, 청정환경도시를 꿈꾼다

한라산과 용암동굴이라는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제주가 명실상부한 ‘청정환경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있다. 출발점은 ‘환경교육’이지만 지향점은 ‘지속가능한 환경’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은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와 맞물려 21세기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저탄소 녹색 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신성장 정책으로 내놓은 것도, 세계 각국이 환경을 통한 성장 발전계획에 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제주가 ‘청정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국 최초의 ‘환경교육 시범도’를 계기로 세계적인 환경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청정환경도시를 꿈꾸는 제주의 미래 청사진을 시리즈로 진단해본다.


‘환경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
제주를 상징하는 이미지인 ‘청정 환경’의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제주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방향점으로 제시되고 관련 제도 마련을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환경교육’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는 환경교육은 제주의 청정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정 환경이 제주 발전 원동력=내로라 하는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섬이라는 제주도 특성에서 청정 환경 보전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 ‘4+1 핵심산업’으로 제시된 관광과 교육, 의료, IT.BT, 친환경 1차산업 등도 청정한 자연환경이 뒷받침돼야 성공 가능한 발전 전략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청정 환경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통해 또한번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

세계자연유산 반열에 오른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의 세계자연유산지구는 모두 1억8846만 여평방m 규모로, 도내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사실상 제주도를 세계자연유산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환경을 지닌 ‘에코 아일랜드’의 진가를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이처럼 귀중한 환경 자산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것인가가 후속 과제로 떠오르면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활성화되는 환경교육=환경 전문가들도 제주의 미래 환경 보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우선 원동력으로 최근 각계에서 활발해지고 있는‘환경교육’에서 찾고 있다. 환경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과 자치역량 강화가 보전과 활용이라는 상생의 접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교육은 도내에서도 활발해지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특별자치도 특별법상 환경교육의무제 반영과 환경교육시범도 지정, 지속가능환경교육센터 설립 등을 기반 삼아 초.중.고교생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면서 인기를 끌고있다.

올해만 해도 지속가능환경교육센터 견학을 비롯해 청소년 생태체험학교, 가족과 함께 하는 자연체험학교 및 환경사랑학교, 한국환경교육한마당, 여름생태학교, 섬 속의 섬 탐사, 가을 환경체험학교 등의 프로그램이 환경교육센터와 환경단체 등에서 운영돼 모두 1만5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프로그램 내용도 오름과 곶자왈, 해양생태, 습지 등의 자연 탐방을 비롯해 별자리, 반딧불이 관찰과 공기오염 실험, 산지천 역사 알기, 테우체험, 동물발자국 찍기, 에코센터 및 음식물 퇴비화공장 견학 등으로 다채롭게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지속가능환경교육센터 권재효 처장은 “환경교육 수요 조사를 통해 지원체계를 확립, 단체별로 역할을 분담해 청소년 체험환경교육과 도민 환경교육, 환경교육 시범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교육 체계화 틀 갖춘다=환경교육은 국가환경종합계획에 따라 ‘환경교육 발전계획(2006~2015)’이 별도 수립될 정도로 중요성을 지닌다. 특히 환경교육 발전계획에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환경교육 의무화를 추진한다는 세부 목표가 포함돼 있다.

이와 맞물려 제주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10개년 환경교육 종합발전계획’은 환경교육시범도 추진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중.장기적 비전과 목표, 발전방안을 포함하는 마스터플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0개년 환경교육 종합발전계획에는 체험환경 교육시설 설치 등 인프라 구축방안과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교재와 프로그램 개발보급 방안, 학교.사회.체험 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환경교육의 체계저인 틀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교육 종합계획이 수립돼 체계적으로 환경교육이 이뤄지면 청정 브랜드 가치 제고와 주민 스스로 환경보전에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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